슈퍼볼 광고에 킹 목사 내세웠다 역풍
02/05/18
시청자 수가 1억 명이 넘는 슈퍼볼은 30초에 500만 달러에 달하는 광고가격이 말해주듯이 경기 못지 않게 광고도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치색이 빠지고 사회적 대의에 관한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는 평가입니다.
픽업트럭 브랜드인 '닷지 램(RAM)'의 슈퍼볼 TV 광고가 거센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닷지 램 측은 어제 저녁 제52회 슈퍼볼 TV 광고에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설교를 활용했습니다.
정확하게 50년 전인 1968년 2월 4일 킹 목사의 설교와 이번 슈퍼볼 날짜가 겹쳤다는 점에 착안한 광고입니다.
헌신의 가치를 강조한 킹 목사의 육성을 배경으로 깔면서 닷지 램 픽업트럭 운전자들의 자원봉사 활동 등을 소개했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킹 목사의 설교를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을 놓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킹 목사는 차량을 구입할 때 소득수준을 뛰어넘는 과도한 소비를 경계했는데, 정작 이런 설교 메시지는 광고에 빠졌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휴머니즘을 부각한 광고를 내세워 잔잔한 반향을 얻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비영리 기구 '현대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를 내세워 소아암과 싸우는 영웅들을 기렸습니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20년간 160여 곳의 소아암 병원에 1억3천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올해 슈퍼볼 광고는 대체로 평범한 유머와 사회적 대의에 관한 메시지가 담겼다는 평가입니다.
맥주회사 버드와이저 광고에는 푸에르토리코 등 물이 필요한 곳에 캔으로 포장한 물을 보내는 조지아 주 카터스빌 양조장 직원들이 등장했고 버라이즌은 자신을 구조해준 긴급 구조원들에게 고마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