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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기규제' 말고 '정신건강'만 탓
02/16/18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고등학교의 총기 참사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규제'보다는 범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부각시켰습니다.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총기사고… 올해만 1,843명이 숨지고 3,176명이 다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플로리다 총격범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수많은 징후가 있었다"며 "그는 심지어 나쁘고 기괴한 행동 때문에 학교에서 퇴학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몇 시간 후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번 사고를 "끔찍한 폭력, 증오, 악의 광경"으로 부르며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어려운 정신건강 문제와 씨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신이상자에게 그 원인을 돌렸을 뿐, 문제의 핵심인 총기 소지 규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트럼프는 작년 11월 26명이 숨진 텍사스주의 교회 총기 난사 때도 "총기 문제가 아니라 가장 높은 수준의 건강문제"라고 규정했고,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 때도 범인을 "매우 매우 아픈 사람",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며 "총기 추가 규제 가능성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영리단체 총기 사건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은 벌써 30건에 이른다.
1.5일간 한 건씩 발생한 셈이다.
이날까지 1천843명이 숨졌고 3천176명이 다쳤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은 선진국 중 총기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미국인이 총격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영국인보다 51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